공연
8/16일 금요일 저녁에 펼쳐졌던, 꿈같았던 한여름밤의 재즈콘서트 너무 잘 보고왔습니다!
재즈에서 빅밴드는 만나보기 힘들었는데, 빅밴드에다 스윙재즈로 콘서트를 한다기에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그런데 하필 그날 저녁에 빗방울이 후둑후둑 ㅜㅜ 계속 비가오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잠깐 폭우가 쏟아지더니 공연 1시간 전쯤 뚝 그치고는 아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거에요. 신나서 도착했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고 난 다음이라 선선한 바람이 솔솔 불어서 보기 너무 좋았고, 공연을 하던 중간에 구름 사이로 달이 슬며시 고개를 내밀때는 정말 분위기가 기가 막혔어요. 정말 꿈꾸고 있는 듯한 느낌의 노루목야외극장 공연이었습니다.
김광현 재즈피플 편집장 님의 사회는 너무나 깔끔하고 안정적이었구요, 최진배 님의 지휘는 보는 사람도 들썩들썩이게 할 정도로 흥이 전해져서 새로우면서도 즐거웠어요. 우렁찬 관악기들로 빅밴드를 이뤄 함께 재즈를 연주하는 건 정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 중간중간마다 재즈하면 빠질수 없는 단원들의 솔로가 이어질때는 정신없이 빠져들었었는데요, 우와, 역시 다들 실력이 엄청나구나 혀를 내두르면서 들었답니다. 스누피의 버기 라이드 곡 연주 나올때 정말 놀랐어요, 그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수많은 음들이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와중에 쉬지 않고 이어지는 솔로들까지. 계속 우와, 우와 감탄하면서 들었고, 매우 놀랐었던 곡이었답니다. 지금도 그 충격이 생생하네요 ㅎㅎ 단원분들 개개인의 공연 가까운 곳에 있으면 가서 다 들으면서 즐기고 싶은 마음 가득이네요.
익숙한 곡들은 즐거우면서도 재즈다운 편곡으로 새롭게 들려 또다른 즐거움이 가득했어요. 민경인 재즈뮤지션님의 대니보이는 정말 인상적이더라구요, 거기에 마리아 킴님의 울림 가득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왓어원더풀 데이도 무척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정말 너무 짧게 훅 지나가버려 아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너무 좋았던 공연이었어요. 보기 쉽지 않은 빅밴드에다 스윙재즈까지 보기 드문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준 아람누리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아울러 이런 훌륭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신 뮤지션 분들에게도요. 내년에도 꼭 또 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정말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연으로 남을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