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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무더위가 한창인 8월의 주말 이틀을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나부코'를 보며 친구와 함께 문화충전을 하였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 무대를 보고 느끼는거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고화질의 대형 스크린과 고품질의 사운드로 즐기는 오페라도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이해와 몰입에는 더 도움이 된듯 하다.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라 트라비아타는 '축배의 노래'나 '파리를 떠나서' 등의 친숙한 아리아들이 반가우면서도 비올레타의 죽음으로 끝난 사랑의 허망함에 마음이 먹먹했다. 성악가들의 압도적인 노래실력과 섬세한 연기력에 감탄했고, 무용팀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압권이었다. 긴 러닝타임에도 잠시도 지루하지 않았다.
나부코는 수천년전 성서의 이야기인데 장엄하고 웅장한 합창과 드라마틱한 전개에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었다. 역사성과 종교, 남녀간의 사랑과 질투, 가족간의 애증에 관한 스토리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다. 역시나 3막의 비장하면서도 서글퍼보이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부분이 넘 감동이었다.
거의 수직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무대에서 성악가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노래할 때는 위험해보여 걱정되는 마음도 들었다.
서정적이고 화려한 라 트라비아타와 장엄한 나부코의 대조적인 면을 비교해볼 수 있었고, 두 작품 모두 무대연출과 의상이 화려해 보는 즐거움도 컸다.
무더위에 지쳐가는 때에 수준높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보며 그 매력에 푹 빠져 소중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실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으면 고맙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시작전 해설 덕분에 오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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