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인생 첫 발레 공연이라 혹시나 지루하지는 않을까, 대사 한마디도 없는 공연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하고 나서 그런 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대사는 없지만, 손짓으로 그리고 몸짓으로, 또 한명이 아닌 다같이의 동작으로 생생하게 스토리를 전달해 주는 게 바로 발레구나를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관객인 저도 함께 주인공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고, 쥐왕을 물리치고 같이 환상의 나라로 떠나 모든 걸 함께 즐기는 듯한 기분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동작이 기품있고 너무 아름다워서 한 순간도 눈을 못 떼게 한, 마치 어렸을 때 놀이동산 퍼레이드에서 눈을 못 떼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저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시간을, 크리스마스를 선사해줘서 감사드리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공연을 통해 앞으로도 발레 공연을 자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드네요^^
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