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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회를 다니기 시작한 이후 딱히 "누가 좋더라~" 하는 연주자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작년(2022년) 서울시향 상주 음악가로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op. 35번 1악장 첫음 보잉! 단 한순간 딱 1초; 그의 연주가 제 마음에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고양 아름누리 음악당에서 단독 리사이틀이 있었고, 아주 미리 예매를 했고, 어쩌면 연주자보다 더 긴장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는 악보도 못 보고 전공생도 아니기에 연주를 뭐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하델리히'가 전달 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테크닉 그 너머에 있다는 사실은 분명 합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BWV 1006번) 'Gavotte en Rondeau'를 연주하며 그의 얼굴에 퍼지는 미소를 보고 있노라니 제 얼굴엔 눈물이 흘렀습니다.행복 해서요.
연주자가 오롯이 연주로 관객을 설득할 수 있고-마음 저 깊은 곳에 있던 감정을 끌어 낼 수 있다면-그 이상 무엇을 바랄까요... 하델리히의 연주는 제게 늘 그런 존재 였습니다. 연주 하며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정말 '사랑에 빠진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연으로 자주 보기는 힘들겠지만 종종 한국에 와서 리사이틀 해 줬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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