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2024노루목 썸머콘서트'를 보고 지인을 초대했고, 그 지인이 또 지인을 초대해서 포크뮤직 콘서트를 다녀왔다. 비온 후 저녁시간인데 의외로 관객이 많았다. 팝페라 가수에 이어 인형같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신나는 전자바이올린 연주 후에 반짝이는 진한 주홍구두가 인상적인 공연예술감독이라는 분의 진행멘트가 있었다(이후 계속 MC보심). 너무 오랫만에 보고 듣는 가수분들. 강은철씨의 팝송 두 곡과 '삼포로 가는 길' 다음에 원래 본인 노래라며 '내 잘못인가'를 부르시는데 잊고 있던 노래를 원곡자의 라이브를 듣다니!!! 그 다음 양하영씨의 '갯바위'는 물론 '가슴앓이'까지 듣고 ㅎ. 양하영씨가 고운 소리로 부르는 '독도는 우리 땅'도 의외로 힘이 있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노련함, 고운 목소리, 추억의 노래들 모두 좋았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퍼커션 하시는 분(성함을 알려주셨는데 아쉽게도 잘 안들렸다)이 너무 잘하시는 건지 라이브를 한층 더 살려주셨다. 마지막 출연자 서유석씨 나오기 전에 7명의 연주자가 먼저 자리를 했다. 관악기 세 분이 포함되었는데 너무 좋은 반주였다. 무료 공연에 이렇게 공을 들여주시고, 광복절를 기념하는데 힘써주시다니 멋진 서유석씨이다. 좋은 노래와 사는 이야기들, 후배 이야기와 아쉬움, 연륜이 주는 관점들. 이렇게 음악과 사는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것이 포크이지 않을까. 평소에도 고양문화재단이 좋은 공연을 많이 열어주시는데, 광복절의 의미도 기억하고 즐거움도 주는 이런 공연기획도 너무 좋다^^.
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