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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고양시민으로써 아람누리에서 세계적인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저는 음악 전공자인데요, 대학 시절 교수님께서 고양아람누리의 음향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고 하셔서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을 우리나라 최고의 음향을 가진 홀에서 듣는다니 너무 설레더라구요^^
이번 공연의 1부에서 연주된 슈만 피아노 콘체르토는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대학 시절 공부했던 곡이라 1~3악장까지 정말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1악장 시작부터 사실 소름이 돋았는데요, 제 자리가 합창석이어서 처음엔 아쉬웠지만 오히려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리고 정명훈 지휘자님이 함께 호흡하며 음악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더 잘 보여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연주가 정말 여유넘치고 노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정말 작은 소리마저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같은 음형이어도 조금씩 다 다르게 표현되는 음색의 차이가 느껴져서 속으로 계속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고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주고 받는 하모니가 정말 대단했어요! 앵콜곡은 무슨 곡일까 기대했는데, 쇼팽 영웅 폴로네이즈를 연주하시더라구요~ 속으로 대박을 외쳤습니다ㅎㅎ 쇼팽 콩쿠르 우승자의 쇼팽 연주를 듣다니! 영웅 폴로네이즈는 평소에 듣던 연주보다 더욱 파워풀하고 클라이막스에서는 홀에 피아노 소리가 꽉차서 가득 울리는데 황홀했습니다. 합창석임에도 음향이 꽤 좋았던 것 같아요.
관객들도 정말 핸드폰 소리, 기침소리 등 소음이 거의 없이 엄청 조용해서 관람에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구요.
2부에서는 베토벤 운명 교향곡이 연주되었는데, 시작 부분 주제 선율이 나올때 정명훈 지휘자님이 지휘하시는 모습이 강렬하여 확 집중이 되었고 합창석에서 너무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깔끔하게 잘 연주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운명 교향곡도 좋았지만, 특히 앵콜곡으로 로시니 윌리엄텔 서곡이 나올때는 심벌즈, 트라이앵글 등 타악기 연주자들이 더 들어와서 더 흥겹고 마지막 대미를 잘 장식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커튼콜때는 정명훈 지휘자님이 모든 관객에게 일어나라는 사인을 주셔서 모두 기립박수를 치며 공연이 끝났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정말 너무 만족한 최고의 공연이었구요, 앞으로도 아람누리에서 이런 좋은 공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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