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하델리히는 당당히 표표히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빼곡한 음들을 힘과 테크닉, 여유와 관조로 빠짐없이 연주했습니다. 홀로 외롭게 무대에 섰지만, 무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게다가 아람누리 음악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명징하고 포근한 소리를 더없이 만끽했습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협주곡, 실내악 그리고 독주까지. 하델리히 공연을 빠짐없이 직관해왔는데, 이번 아람누리 공연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하델리히! 우리가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바이올리니스트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자기 우주를 홀로 마주하여 상대하며 살아가는데, 하델리히 연주를 보며 나의 하루를 돌아봅니다. 나의 우주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건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해낼 수밖에 없고, 최고는 아니어더 최선 다해 매일을 살아가리라 작은 다짐을 한 것도 하델리히 덕분입니다. 참 고마운 연주자 그리고 공연이었습니다.
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