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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6살 딸의 생애 첫 발레 공연 관람이었다.
클라라역 Elizaverta Cheprasova(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 호두까기 왕자역 dmitry dichkov(드미트리 디아츠코프).
두 주인공의 호흡이 기대되어 일요일 공연을 예매했다. 능력 되는 한 최대한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 이유는 아이의 첫 발레 공연 관람이 "환상적인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되길 바라서였다. 그리고 예쁜 발레 드레스를 준비 해 입혀 갔다. 이 또한 이유가 있다. 무대 위의 발레리나들의 노력과 마음을 함께 나누었으면 해서다. 2부 후반부 쯤 아이의 자세가 흐트러질 즈음, 딸아이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네가 저 무대를 보고 있는 것 처럼, 저 발레리나들도 너를 보고 있어."
'설마?'하는 아이의 눈빛이 어둠속에서 반짝였지만, 이내 자세를 가다듬고 끝까지 집중 해 주었다. 내 말을 믿는 눈치였다.
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해 준 말은 1시간 뒤, 정말 꿈 같은 현실이 되어 아이에게 전해졌다. 공연이 끝난 후,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소녀1" 역할을 했던 "어린이 발레리나"를 만난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와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오늘 공연이 얼마나 멋졌는지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가 나지막이 말했다.
"나도 아까 무대 위에서 얘 봤어요."
딸아이는 너무 신기 해 했고, 나는 그 사실이 놀랍고도 감격스러웠다. 이 소녀 발레리나의 무대 위에서의 여유로움에 어린이임에도 존경스러움이 일었다.(딸이 발레를 배우기 시작할 즈음, 나도 함께 발레를 배웠다. 그래서 작은 발레 동작 하나도 얼마나 힘든지 안다.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저 어려운 동작들을 그토록 긴 시간 해 내는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이 경이롭고 아름다워 눈을 떼질 못했다. 그 와중에 관객석을 볼 수 있는 여유라니..나는 그 소녀의 이름을 물었고 앞으로 발레 공연을 볼 때 마다 이름을 찾아보겠노라고 했다. 오늘부터 그녀의 팬이 된 것 같다. 나도 내 아이도.. )
2023년 12월 10일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날이다. 이 날 우린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본' 것 만이 아니었다.
환상적인 공연을 온 '마음'으로 느꼈고,
환상의 공간에서 현실로 나와 준 '발레리나'를 만났고,
그녀도 우릴 기억하는 이 모든 순간을! 딸과 함께 한 '추억'으로 남겼다.
그래서 앞으로도 쭉 이 '추억'의 고리를 이어가며, 예술과 함께 하는 인생의 풍요를 '누리'고 싶다.
이 곳, "아람 누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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