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아이 키우면서 내가 보고 싶은 공연보다는 아이 위주의 공연만 검색하기를 수년...
콧대 높은 가격때문에 엄두조차 내기 힘든 유명 음악가들의 공연.
게다가 저녁 시간이라 주부들은 TV 드라마로 말라가는 감성을 겨우 달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2달에 한번 이 곳에서는 단돈 15,000원으로 그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아침음악나들이.
3월부터 격월로 마지막 주 목요일 아침 11시에 진행되는 공연이다.
진작부터 알고 있던 프로그램인데, 이제서야 처음 가 보게 됐다.
승원이 다닐 "어울림 문화센터" 검색하다 이번에 친근한 "노영심"씨의 공연인 걸 알게 되어 바로 예매.
어린 승원이는 친정엄마에게 맡겼지만, 주원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 한결 편하다.^^
티켓 교환하고, 극장 안에 들어서서 깜짝 놀랐다.
꽤 넓은 공연장인데, 사람들로 꽉 차 있다.
드문드문 부부의 모습도 보여 부럽기도 하고...
미리 앞좌석으로 예매하길 잘했다.^^
음악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제목이나 작곡가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그저 듣는 것은 좋아하는데...
진짜로 그 시간만큼은 행복했다.
음악 들으면서도 그 와중에 학교에 있을 주원이 생각이 났다.
딸 아이와 이런 공연 함께해도 좋을 텐데.....하는...
영화 "미션"의 주제곡은 피아노 곡은 처음 들어보는 듯 한데...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Moon Rver''를 멜로디혼으로 연주하는 게 아주 특색있고 새로운 느낌...
입에 멜로디혼 호스 입에 물고, 왼손으로는 피아노, 오른손으로 멜로디혼 연주.
한번에 3가지를 한다는 게... 피아노와 다른 작은 건반을 함께 치는 게 피아노도 못 치고, 손으로 하는 것들은 제대로 하는 게 없
는 나에겐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물론, 어우러지는 소리도 아름다웠다.
함께 연주한 정재일 씨의 열정적인 모습도 좋았고, 크로스 오버 바리톤 카이의 ''이별이 먼저 와 있다''란 곡도 한 편의 시 같은 멋
진 곡이었다. 물론 가수의 목소리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고...
앵콜 곡이 1곡으로 끝나는 게 어찌나 아쉽던지...
주원이가 좋아하는 "학교 가는 길"도 연주되길 바랬는데...^^
7월엔 주원이 방학 기간인데, 함께 가 볼까?
대니 정의 공연이던데...
공연장 밖에 나오니, 진~~~한 커피가 마구 당겼다.
그리고, 음반을 몇 개 사야겠다는 생각도...
다시 소녀가 된 느낌이다...................................
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