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리뷰 2건

• 이*정2013-08-31
  정열 피아노.. 팝과 재즈를 선물받다....
  8월의 마지막 목요일...
  여름의 끝자락에 펼쳐진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의 앙상블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여름과 아듀하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와 함께했던 마티네콘서트는 폭염과 지루한 장마속 여름방학동안 아이들과 씨름했던 엄마들에게 잠시나마 여유와 낭만을 선사해 주었답니다..
  
  박종훈 트리오의 La Cucaracha와 보리밭~~
  이지영 트리오의 Let it be & 이밤을 다시한번~~
  조윤성 트리오의 열려라 참깨, 밸리댄서 춤과 함께했던 Sultan Imperials..
  주옥같은 재즈의 향연에 손뼉과 어깨가 저절로 움직였답니다..
  특히 최고의 자리에서 즐길줄 아는 째즈아티스트들의 열정이 너무나도 부러운 오늘이었다..
  점점더 멋져지는 마티네콘서트 덕에 고양시민이라느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 김*경2013-09-02
  참 멋진 팔월의 선물~ 건강한 열정이 정열이 된 피아노의 선물
  폭우가 쏟아지던 아침...아람의 마티네의 열기는 그 뿌연 빗줄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관객의 애정을 어찌못했습니다. 
  꽉꽉 채운
  기대에 찬 관객의 눈빛들..
  박종훈 피아니스트는 참 따스하고 안정감있게 
  만족감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차분하게 진행하시더군요..역시그럴줄 알았지만요~ 
  
  모짜르트탱고를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의 멋진 조화로 오프닝을 하시고 
  다시 자분자분 이어가시는 리드멘트...
  어쩜 이리 근사하신가요? ^^
  오랫동안 연을 이어가면서
  제각각 분야에서 최고를 누리고 있는 분들의 트리오...
  감탄이 절로 ...
  그러나 아침인지라 그랬을겁니다. 
  다분히 점잖으신 관객의 호응은..
  우리 가곡 <보리밭>의 변주는 참으로 다시 앵콜이고픈 명연주였습니다. 
  익숙한 곡을 편곡으로 트리오화해서 가사없이 따라가게 하는 멜로디 편곡의 힘
  그리고 곡 자체가 품고 있는 아련한 서정성을 잘도 녹여낸 
  피아노 솔로파트와 
  베이스의 솔로에서는 아.....라는 속에서 우러나오는 뭉클함으로 입모양이 
  변해버렸습니다. 
  자칫 너무 익숙한 곡을 편곡연주하면 조금 갸우뚱거릴수 있는 면이 간간히 있는데...
  어머 이렇게 원곡시간보다 두세배 긴시간으로 승화될 수 있구나 하는 ...
  참 좋았습니다. 
  <캐논의 변주곡>이 여러 편곡으로, 여러 악기로 변주되어(가야금까지도) 소품모음곡으로 많이 사랑받고 익숙해진것처럼 
  가곡 <보리밭>도 그렇게 원곡, 편곡 다른 버전 악기로 연주되어도 참 좋겠구나 하는 아이디어가 지나가던걸요 
   ^^
  이태리 유학시절 길거리마다 넘쳐나는 애정씬들의 문화충격을 녹여냈다는 <사랑의 거리? >
  연주전 너스레같은 곡설명이 청중의 집중도를 자연스럽게 더 높여주네요...
  ^^
  
  사람의 인연까지도 다시 반추하게 만들어준 
  이지영 트리오의 맴버소개 
  베이스는 집에 있는 아이의 아빠?
  드럼은 유학시절 학교친구 ^^
  그리고 또 하나
  세번째 등장한 조윤성 트리오의 드러머 역시 이지영트리오 드러머와 룸메이트?
  하하 
  어찌 이어질 즐 모르는 인연의 씨줄 날줄의 오묘함이여... ^^
  
  들썩들썩 뒷모습으로까지 재즈피아니스트의 흥을 보여준 이지영트리오의 연주
  연주곡 리스트에 있던 <이밤을 다시한번>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때 풍미했던 흘러간 가요속 
  각자 가지고 있는 추억의 애잔함까지 되살려온듯한 분위기...
  재즈를 들을땐 흥이나는대로 환호와 추임새..그리고 어쩌면 춤까지도 자유롭게 표현하셔도 된다는 이지영씨의 재차 허락(?)에도 꿋꿋하게 잔잔한 청중반응은 아마도 아침이었기때문이었을겁니다. ^^ 가슴마다 모락모락 부풀어오르고 있었어요...다들 가지고 있는 그 흥겨움들... ^^
  
  이어진 조윤성 트리오의 연주...남미에서 자라온 피아니스트여서 
  세계의 음악...어쩌면 분류상 주류가 아니라 제 3세계라 뭉뚝그려져 나름 세력을 갖고 있는 다양한 음악의 카테고리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에서 이번 연주곡들은 아라비아의 색깔을 넣었다는 곡들이라는데
  이색적이리라는 기대로 들었네요 
  술탄의 왕, 신밧드의 모험...등 제목은 나름 익숙했는데 
  곡해석을 먼저 들어서 그런가부다 정도의 아라비아 색채를 느끼려고 했네요 
  익숙하지 않아서였겠지요.
  마지막곡에는 밸리댄서의 춤까지 협공했는데...
  저만 그런생각이었을까요?
  아...이건 너무 ...뭐랄까 ....과유불급?
  아무래도 열정적인 춤태가 다소 자극적이기도 했기 때문인지 
  프로그램에도 나와있어서 예상은 했으되
  시연을 볼때의 감흥은 파격이었기 때문인지 
  환호성은 댄서들 무안하지 않게 나왔는데...
  뭐랄까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은 아...이건 쫌...
  그랬습니다. 
  변화에서 새로운 것이 나오고 
  일탈에서 승화가 되기도 하고 
  예술은 때로 파격까지 아우를수 있는 널찍함을 포용해야 더 나아가는것
  인정하지만 
  피아노의 모든것을 큰 테두리로 하는 마티네 콘서트에서 
  분명 부자연스러움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피날레를 이렇게... ㅠ
  
  
  그러나...제 맘이 보이셨나요? ㅎㅎ
  클로징멘트인줄 알았던 박종훈씨의 인사말 마지막에 이어진 
  썸머타임..앵콜곡
  이제 정말 가버린 올여름을 흔쾌하게 굿바이하는 나름 예의인줄 알았는데 
  와우...서프라이즈 
  의도치 않았던 그래서 좀 야성적인 환호가 터졌네요 ㅎㅎ
  반듯한 슈트뒷태마저도 젠틀한 연주스타일을 보여주시는 듯한 박종훈 피아니스트... ^^
  그런데 쭈뼛쭈뼛 걸어나오시는 이지영 피아니스트 
  함께 연탄을 해주시려나요? 근데 의자가 좀 좁은데...
  하하하
  릴레이 연주를 해주시네요..ㅎㅎ 와우 
  그리고 좀 어리둥절 망설이는듯한 퍼포먼스 몸개그(?)를 하시면서 들어가시는듯 했는데...
  조윤성 씨를 데리고 오시네요 
  하하하 
  이렇게 근사한 앵콜곡을 보았나? 
  이지영씨 바통을 받아 조윤성씨 스타일로 치는 썸머타임 
  멋진 세분의 나름의 썸머타임을 들으면서 
  참 오랫동안 각인될 
  멋진 여름보내기 세러모니가 되었네요 
  정말 감사감사드려요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
  참 딱맞는 격언임을 실감하면서 
  (물론 다 좋았지만 ...앵콜곡이 그만큼 극치였다는 찬사를 보내며...)
  일산 주민임이 또다시 이다지도 뿌듯한 ....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해요. 감사해요 
  
  10월 31일 올댓피아노 러시아 음악 낭만의 대서사시...
  더욱 기대하면서 꼭 누릴겁니다. ^^  
  
   p.s>박종훈 님...새로 마련하셨다는 연주복...다시 안입으신다하신 말씀 농이셨죠?
  조금 넉넉한 듯 보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여유롭고 분위기 있으셨어요. 다가오고 있는 가을에 더더 맞춤일듯도 싶구요.. ^^근사하셨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