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리뷰 4건

• 정*선2011-05-26
  초여름 소나기 같은 시원한 감동을 준 공연
  작년 8월 일산으로 이사올때 까지만 해도 나에게 이런 여유가 주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 두돌 넘긴 쌍둥이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지하철을 타고 어울림극장으로 향할때 내 발걸음은 슈퍼에어슈즈를 신은 것 처럼 가볍고 설레였다. 얼마만에 누려보는 문화생활이던가.. 아이 낳고 지금까지 쌍둥이들과 씨름하느라 잠시 집밖으로 나가기만해도 행복해 하던 시절이 불과 얼마전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아!... 이 시간에 문화생활을 즐기는 고양시의 주부들이 이토록 많다니 놀랍다. 
  
  <강은일 해금>과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5년전이다. 그때만해도 해금이 대중적이지 않았고 강은일교수가 해금의 대중화를 위해 숙대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연습용 해금까지 빌려주며 해금강좌를 열었었다. 평소에 악기에 관심과 재주가 많은 남편은 그 강좌를 신청하고 주말마다 강습을 받았고 집에 오면 그날 배운 해금을 들려주었다.
  해금의 다소 슬프고 한맺힌듯한 울림이 인상적이었고 두줄짜리 악기임에도 다양한 영역의 음을 내는 것 또한 신기했다.
  
  그런데 오늘 강은일 해금플러스는 내가 생각했던 애잔하고 슬픈 해금소리가 아니라 (사실 나는 아침시간에 졸지나 않을까 걱정되어 극장입구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입장했었다) 초여름 소나기 같은 활기차고 비트있는, 국악을 넘어 탱고와 깐소네, 클래식을 넘나드는 매우 파워풀한 연주였다.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 그리고 어깨춤과 고개춤을 추며 하나가 되었고 마지막에 앵콜송 두곡을 더 듣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랜만에 일상에 작은 변화를 준 아침공연 <강은일 해금플러스>는 나에게 큰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좋은 공연을 보여준 강은일과 해금 플러스 그리고 공연장의 멋진 조명과 웅장한 음향시스템 모든 공연 관계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영2011-05-26
  길거리에서 우연히 "강은일 해금플러스" 공연 포스터를 보고, 왠지 모를 이끌림에 공연예약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5월 26일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목요일 오전, 어울림 극장을 찾았습니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어요.
  11시 마침내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두 줄 짜리 해금과 여러 악기들이 경쾌하고 역동적으로 "도라지꽃"을 연주했습니다. 강은일님이 차분하게 곡 소개를 해 주셔서 연주가 이해도 잘 돼고 감동도 배가 되었어요. 특히, "fade out"곡을 연주하기 전, 강은일님이 네팔공연 갔을 때 느꼈던 인생무상과 관련된 얘기를 하시니 더 곡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우리곁을 먼저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제의 느낌으로 편곡하셨다던 "밀양".. 웅장하고도 경건하기도 하고 한 편으론 흥에 겹기도 한 그 연주에, 이상하게도 눈물이 주르륵 나오더라구요. 
  해금의 웃음줄과 울음줄 두 줄이 상처난 곳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던 공연이었습니다.
   
  앵콜공연을 두 번 더 선사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멋지고 감동적인 공연을 볼 수 있어 연주자님들과 어울림극장에 정말 감사드려요^^
  
   
• 장*금2011-05-27
  울음한줄, 웃음한줄
  어떤 악기든간에
  
  독주가 좋은 날과 협주가 좋은 날이 있다.
  
  독주가 좋다, 협주가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날, 그때의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어제는 협주가 좋았다.
  
   
  
  왜 해금플러스라 하나 했더니 협주이기에 플러스라 했던거다.
  
  (강은일의 연주를 안 들어 본게 뽀록 나는 순간이었다.)
  
   
  
  어제의 공연은.... 듣기에 좋았노라.
  
  해금이라는 악기의 매력을 유감 없이 발휘 해 주었다.
  
   
  
  첫곡 도라지꽃 Balloon flower
  
  - 얼떨결에 시작을 해 버린 곡
  
    어~ 하다 지나갔다.
  
   
  
  리베르탱고&백학 Libertango & Cranes
  
  - 웃음 한줄 울음 한줄이라는 해금.
  
    그러나 웃음보다는 울음이, 한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악기
  
    그 한의 소리로 흥과 열정의 음악 탱고를 연주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디로든 빠져나갈 길이 열려 있는 탱고를.
  
   
  
  카루소 Caruso
  
  -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감상.... 실은 딴 생각...
  
    케이블TV 오페라스타에서 JK 김동욱이 불렀던 카루소를 떠 올리고 있었다...
  
   
  
  해금 랩소디 Heagum Rhapsody
  
  - 영화 "길"의 젤소미나가 떠오른다는.....
  
    나는 젤소미나를 떠 올리면 너무 애잔해서 슬퍼지는데 음악에 맞춰 박수를 유도한다.
  
    나는 싫은데 많은 관객이 장단 맞춰 박수를 친다.... 싫다...
  
   
  
  Fade out
  
  - 이번 연주곡중 가장 해금적인 곡.
  
   
  
  밀양 Milyang
  
  - 졸았다....
  
    시골길을 걷는 듯한 편안함에...그러다 문득 폭우에 길이 깍여 나간 풍경에 안타까움이..
  
   
  
  추격 The Chase
  
  - 젊은이들의 "나 잡아봐라" 장난같은?
  
    오락 같은 느낌.
  
    쫏고 쫏기며 뒷 사람이 숨을 몰아 쉬며 멈추면 앞에 사람도 헉헉 대고 뒤돌아 보며 멈춰 서는?
  
    긴박함 보다는 오락적이고 코믹한?
  
   
  
  비에 젖은 해금  A wet haegum with rain
  
  - 편하게 감상하기 좋은 곡.
  
   
  
  헤이야 Hey ya!
  
  - 내내 지루해 하던 꼬맹이 남자아이도 발장단을 맞추고 있네. 
  
   
  
   
  
  정수년씨의 해금연주를 좋아 하는데
  
  이제 강은일해금플러스도 좋아졌다.
  
• 김*영2011-05-30
  감동의 아침 음악나들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강은일 해금플러스" 공연 포스터를 보고,
  
  왠지 모를 이끌림에 공연예약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5월 26일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목요일 오전, 어울림 극장을 찾았습니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어요.
  
  11시 마침내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두 줄 짜리 해금과 여러 악기들이 경쾌하고 역동적으로 "도라지꽃"을 연주했습니다. 
  
  강은일님이 차분하게 곡 소개를 해 주셔서 연주가 이해도 잘 되고 감동도 배가 되었어요.
  
   특히, "fade out"곡을 연주하기 전, 강은일님이 네팔공연 갔을 때 느꼈던 
  
  인생무상과 관련된 얘기를 해주셔서 더 곡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서정적인 연주와 함께 유한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다시금 고민도 해 보았어요.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우리 곁을 먼저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제의 느낌으로 편곡하셨다던 "밀양".. 
  
  웅장하고도 경건하면서 흥에 겨운 듯한 그 곡을 들으며 이상하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웃음줄과 울음줄의 해금 두 줄이 상처받은 곳을 토닥토닥 다독이는 듯 했어요.
  
  살다보면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에게 
  
  그래도 살아갈만하다고, 힘을 내라고 말하는 듯 했어요.
  
  
  
  
  
  강은일 해금플러스 공연으로 무척이나 신나고, 설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연주와 아름다운 무대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