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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고양아티스트 365전] - 리규 작가 QnA

  • 2020.11.04
  • 조회수16305




[2020고양아티스트 365전] - 리규 작가 QnA




Seesaw 530, mixed media and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cm, 2020

Seesaw 530, mixed media and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cm, 2020





1.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경험’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요. 이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보인다고 해서 항상 확실한 존재라고 말할 수 없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유형과 무형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나의 그림은 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공존 정도라고 말 할 수 있겠네요.



2. 작품을 표현하는 방법, 재료, 소재 등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가장 먼저 연필과 목탄으로 시작해요.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재료이기도 하고요. 저는 순수한 ‘검정’에 굉장한 매력을 느껴요. 흑백으로 이루어진 화면은 때로는 엄청난 힘을 갖기도 하죠. 목탄이라는 재료는 그나마 제가 생각하는 ‘검정’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 질감도 저에게는 꽤나 매력적이구요. 목탄으로 밑그림과 어느 정도의 명암을 표현하고 그 위에 물감을 계속 올리는 형식이죠.
여러 보조제의 사용으로 물감의 농도와 광택 효과를 조절하는데 이는 제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이에요. 화면 군데군데가 반짝이는 느낌이 나는 게 바로 그 때문이거든요. 이 반짝이는 효과는 사진의 느낌을 갖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재료를 잘 사용해야 사진과 회화를 접목시킨다는 저의 아이디어에 가까워질 수 있어요.



3.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억’이죠. 어떠한 대상을 마주했을 때 내가 그 대상으로부터 떠올릴 수 있는 기억. 그리고 그 기억이 어떠한 느낌인지에 따라 화면에 표현되어지는 것이 거칠 수도, 여러 색을 띌 수도 있는 것이죠. 즉 ‘기억’은 작가의 ‘감각’으로 변환되어 표현되어진다라고 할까요.



4.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그 작가의 어떤 점을 좋아하시나요?
사실 대학을 다닐 때부터,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왜냐하면 그 작가를 나도 모르게 따라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 작가의 표현 방법이나 뭐, 이런 것들이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한번 들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그냥 좋아하는 작가를 갖지 말자 생각했죠. 그 생각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네요.
그래도 꼭 한 명을 꼽으라면 게르하르트 리히터를 말하고 싶네요. 



5. 만약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글쎄요, 꽤나 어려운 질문인데요. 왜냐하면 저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화가라는 꿈 하나로 살아와서,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을 그려본 적이 별로 없어서요.
작가가 아니라면, 아마도 그냥 ‘직장인’이 아닐까 싶네요.



6. 10년 후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감이 좋다’ 라는 말을 참 좋아 하는데요, 그렇게 되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하나의 대상을 보고 같은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려도 감이 좋은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게 표현하거든요. 매력적으로요. 그런 감이 좋은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7. 2020고양아티스트 365 전시에 참여하게 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작가로서 살아있구나라는 느낌, 작가로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8. 그 외 관람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서술해 주셔도 됩니다.
관람객 여러분께서 있는 그대로 보고 생각하고 느끼셨으면 합니다. 제 그림을 초상화 혹은 풍경화 등의 말로 규정짓지 않고요. 저의 그림 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작가의 그림이라도 특정하게 규정짓고 선을 그어 버리면 더이상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요. 고정관념 없이 그냥 보면 초상화라는 말로 그림을 가두어 버렸을 때보다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 그림은 초상을 이용해서 바로 그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작업이거든요. 그래서 그림을 어떠한 말과 단어로 가두기 전에 먼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난 후에 떠오르는 말과 단어로 정의내린다 해도 늦지 않거든요. 저의 전시를 포함해서 다른 전시까지도 편한게 보시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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