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에 발신하는 아트시그널 Vol.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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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주차 고양문화재단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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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지 3년이 다 되어간다.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감염에 대한 불안 역시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하반기부터 인원 제한 및 거리두기 수칙이 완화되는 한편 여행 자유화 조치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외 예술가의 투어가 재개되기 시작했으며 연말에는 방역 패스가 도입돼 자율적으로나마 객석을 100% 여는 것이 가능해졌다. 올해는 상반기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됨에 따라 공연계의 회복세도 빨라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매출액은 상반기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점차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2022년의 끝자락에서 올해 한국 공연계를 관통한 이슈를 세 가지로 정리해봤다. 공연장과 축제의 정상화 지난 4월 단계적 일상 회복, 소위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좌석 간 띄어앉기가 완전히 폐지되고 백신 패스도 사라졌다. 이에 따라 QR체크인 등 번거로운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공연장의 정상화로 이어졌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이 공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이머시브(몰입형) 공연이 3년 만에 부활한 것은 대표적이다. 또 축소 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각종 공연예술축제 역시 팬데믹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특히 여름부터 뮤지컬과 클래식 분야를 필두로 활기를 되찾으면서 관객 증가로 이어졌는데, 장기간 부재했던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 급증과 함께 스타 예술가(단체)의 공연이 많았기 때문이다. 뮤지컬의 경우 김준수, 홍광호, 박효신, 옥주현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웃는 남자’ ‘데스노트’ ‘레베카’ 등 대작이 줄줄이 관객을 만났다. 또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를 비롯해 ‘블루맨그룹’ ‘푸에르자 부르타’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등의 내한공연도 인기를 모았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유일하게 내한했던 지난해와 달리 하반기에 런던 심포니,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몬트리올 심포니,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 등 해외 오케스트라들이 물밀 듯이 들어왔다. 조성진, 임윤찬, 김선욱 등 스타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활력을 더했다. 덕분에 올해 공연시장 규모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집계된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올해 1~9월 공연티켓매출액은 약 345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공연티켓매출액 약 2692억원에 비해 759억원 많은 액수다. 공연이 많은 연말까지 이런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클래식 음악과 발레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러시아는 위대한 작곡가와 연주자를 다수 배출한 클래식 강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발레 왕국’으로 불릴 만큼 러시아 발레는 압도적인 위상으로 전 세계 공연장의 수요를 채워줬다. 하지만 대대적인 ‘러시아 보이콧’으로 러시아 예술가(단체)의 활동은 위축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서방 공연계에서 퇴출된 것이나 차이콥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이 배제된 것은 대표적이다. 또한 마린스키 발레단과 볼쇼이 발레단 등 간판 발레단을 비롯해 많은 러시아 발레단들의 투어 공연이 중단됐다. 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는 반전 메시지를 발표하고 서방 무대에 돌아왔지만,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당장 한국 예술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 등 소수의 러시아 연주자 내한 공연은 예정대로 이뤄졌지만, 게르기예프 지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 씨어터 등 러시아 단체들의 공연은 모두 취소됐다. 또한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의 4년 만의 국내 무대인 ‘발레 수프림 2022’는 당초 러시아 발레 스타들도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1명도 내한하지 못했다. 또 항공사들의 러시아 영공 비행이 어려워지면서 항공편이 줄고 항공권 가격이 오른 것은 해외 예술단체의 내한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파리 오케스트라와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물류비 상승 등의 이유로 투어를 취소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신드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되거나 연기됐던 국제 콩쿠르가 다시 열리면서 한국 연주자들의 수상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첼리스트 최하영(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시벨리우스 콩쿠르), 플루티스트 김유빈(ARD 콩쿠르), 피아니스트 이혁(롱티보 콩쿠르), 첼리스트 한재민(윤이상 국제콩쿠르), 작곡가 김신(제네바 음악콩쿠르), 테너 손지훈(비오티 국제 콩쿠르), 퍼커셔니스트 공성연(세계 마림바 콩쿠르) 등이 우승을 차지했다. K팝에 이어 ‘K클래식’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에서는 ‘K클래식 제너레이션’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올해 하이라이트는 6월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다. 임윤찬은 클래식계를 넘어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 됐으며, ‘피케팅’(피를 튀길 정도로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2015년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일으킨 신드롬의 재연 또는 그 이상이다. 특히 무대 위 록스타 같은 몸짓에 비해 나이답지 않게 구도자 같은 임윤찬의 태도는 대중을 더욱 열광시키고 있다. 사실 임윤찬은 2019년 15세의 나이로 통영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클래식계 기대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해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으로 연 4번의 리사이틀은 바로 매진된 바 있다. 올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국내 클래식계에서 한정됐던 임윤찬 신드롬을 국내외에 폭발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임윤찬 신드롬은 콩쿠르 공식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로도 알 수 있다. ‘The Cliburn’에 업로드된 임윤찬의 여러 연주 영상 중, 결선 경연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 조회수는 12월 초 기준 900만 회다. 뉴욕 타임즈는 이 연주를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
사진 고양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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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몇가지, 아아- 12월 3주 차
1분 리포팅을 시작합니다! ✋ 처음 진행하게 되었던 고양문화재단 제 1회 백일장!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최종결과를 발표합니다 :) 어떤 작품이 수상했는지 아래에서 바로 확인해 보세요 ❗ 이상입니다. 더욱 두꺼워진 옷을 입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 12월입니다. 어느새 올해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2022년의 마무리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저물어가는 한 해를 뒤돌아보며 남은 한 달 후회 없게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12월 4주차에도 유익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12월 21일에 메일함에서 다시 만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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