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에 발신하는 아트시그널 Vol.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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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주차 고양문화재단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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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 제공 CJ ENM 허벅지까지 오는 긴 부츠를 신은 무대 위의 남성들. 이들에게 환호하는 관객들. 뮤지컬 <킹키부츠>의 풍경이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3년 브로드웨이 초연하여 토니상 작품상 및 여섯 부문을 석권하고, 바로 다음해인 2014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이 이루어진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핫한 신상이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마니아 외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작품이었다. 게다가 소재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여장을 하고 쇼를 하는 드랙퀸들의 구두를 만드는 내용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킹키부츠>는 국내 초연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초연 이후 2년을 주기로 한국 무대에 오르며 매년 이슈를 만들어내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
뮤지컬 <킹키부츠> / 제공 CJ ENM 뮤지컬은 2005년 동명의 영화를 각색한 무비컬이다. 영화 또한 BBC 다큐멘터리(1999)를 토대로 했는데, 다큐멘터리는 1979년 노샘프턴에서 신사화를 만들던 수제 공장이 남성들을 위한 부츠를 만들게 되면서 운영 위기를 극복했던 실화를 다루었다. 대대로 장인정신이 깃든 수제화를 만들던 스티브는 드랙퀸 물품을 파는 드랙퀸 수(Sue)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기존의 하이힐은 여성을 위한 제품이라 드랙쇼를 펼치는 남성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드랙퀸들을 위한 화려하고 예쁘며 튼튼한 구두를 만들어줄 수 있냐는 제안이었다. 경기침체와 저렴한 기성화로 위기에 몰렸던 스티브는 드랙퀸을 위한 킹키부츠로 재기에 성공한다. 스티브는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하기 위해 킹키부츠를 더욱 홍보하려고 했지만 허벅지까지 오는 긴 부츠를 입을 남자 모델을 찾기가 어려웠다. 결국 그가 직접 모델로 나서며 적극적으로 마케팅했고 그의 이러한 노력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에서 주인공은 수제화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이다. 가업을 물려받는 데 관심이 없었던 찰리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신발 공장을 물려받고 킹키부츠를 히트시켜 위기에 빠진 회사를 회생시킨다. 외형적으로 중심 플롯은 찰리의 성장 스토리지만 뮤지컬을 보면 관심과 흥미는 온통 드랙퀸 롤라에게 집중된다. 드라마적으로 롤라는 찰리의 성장을 돕는 조력자이지만 그가 지닌 매력과 유쾌한 화법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의 환호와 애정이 롤라와 또 다른 드랙퀸인 엔젤들에게 집중되는 것만 봐도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롤라임이 확실하다. 그와 엔젤들(롤라와 함께하는 드랙퀸들)의 존재 자체가 “모든 것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아름답고 누구보다 역동적인 춤을 선사하는 롤라와 엔젤들은 시종일관 위트 있는 멘트와 신나는 춤을 선보이며 지금의 <킹키부츠>를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
뮤지컬 <킹키부츠> / 제공 CJ ENM 뮤지컬 <킹키부츠>의 흥행을 견인한 최고의 공로자는 이 작품의 작곡가 신디 로퍼일 것이다. 80년대를 풍미한 팝계의 여왕 바로 그 신디 로퍼이다. 국내 광고에서도 많이 사용된 ‘Girl Just Want To Have Fun’이나 90년대 나이트의 히트곡 ‘She Bop’(여담이지만 이 노래의 후렴구 She bop--he bop--a--we bop, I bop--you bop--a--they bop, Be bop--be bop--a--lu--she bop를 당시 많은 이들이 “쉰밥 쉰밥도 내 밥, 헌밥 헌밥도 내 밥”이라고 부르곤 했다.) 그리고 옛 연인을 추억하는 서정적인 곡 ‘Time after Tim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던 그가 68세에 뮤지컬에 첫 도전한 작품이 바로 <킹키부츠>였다. 데뷔 당시부터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았던 신디 로퍼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음악성으로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즐겁고 신나고 싱그러운 에너지와 흥이 넘치는 그의 음악은 롤라와 엔젤들의 합창에서 더욱 빛났다. “낡아빠진 방식 따윈 잊어줄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라며 용기를 주었던 롤라의 ‘Everybody Say Yeah’나, 누구든 따라하고 싶은 간단한 안무로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니가 힘들 때 함께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되어줄게, 인생 꼬일 때 항상 네 곁에”라고 노래해주는 합창곡 ‘Raise You Up’은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신디 로퍼는 2013년 제 6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킹키부츠>로 브로드웨이 역사상 처음으로 토니상 음악상을 수상하는 여성이 된다. 68세에 뮤지컬에 데뷔한 신디 로퍼가 토니상을 수상한 것도 놀랍지만, 66회의 토니상 시상식 동안 단 한 명의 여성 음악상 수상자가 없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도 주지만, 신디 로퍼의 음악처럼 신나고 즐겁고 흥이 넘치는, 그냥 생각을 비우고 보기만 해도 마냥 기분 좋은 뮤지컬이다. |
이번 주 Tal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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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A 2022년이 벌써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행복해지기 원하신다면 싱그러운 에너지와 흥이 넘치는 찰리, 롤라 그리고 엔젤들과 함께 당장 킹키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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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A 신나는 연말을 보낼 계획이신가요? 그렇다면 꼭 <킹키부츠>와 함께 하세요 :) | |
좀 더 알아볼까요❓ 자세히 보기 | |
뮤지컬[킹키부츠]
2022. 12. 17. (토) - 18. (일) 오후 2시/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모두의 인생 뮤지컬! 관객 평점 9.8, 누적관객 수 35만명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무대, 신나는 음악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사로잡은 화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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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몇가지, 아아- 12월 1주 차
1분 리포팅을 시작합니다! ✋ 2023년도 어울림미술관 정기대관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역량있는 개인 또는 단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 자세히보기 ✋ 추위와 함께 어느새 다가온 연말, 이번 년도 송년회는 술자리보다 의미있는 공연 감상 어떠신가요? ✨ 지금 바로 고양문화재단 12월 공연들을 확인해보세요 ❤️ → 확인하러가기 이상입니다. 수도권에는 벌써 반짝거리는 눈송이가 내렸는데요, 그만큼 날씨가 많이 추워진 것 같습니다. 날씨는 쌀쌀하지만 마음에는 따뜻한 정이 가득 느껴지는 연말에는 소중한 분들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전하며, 마음이 넉넉해지는 연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
12월 2주차에도 유익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12월 14일에 메일함에서 다시 만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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