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에 발신하는 아트시그널 Vol.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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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5주차 고양문화재단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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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아람문예아카데미에서 진행되는 방학 특강에는 매번 특별한 주제가 있다. 지난 여름 특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기원하며 ‘전쟁과 평화’를 각 강좌에 녹여냈다. 이번 겨울 특강은 ‘유산’(遺産)이다. 모든 예술 장르에서 ‘컨템포러리’가 강조되지만, 전통을 지키고 후대에 이어 주는 일 또한 중요하다. 재즈는 유산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음악 장르다. 1930년대 전후 만들어진 스탠더드 곡이 지금도 전 세계 재즈 클럽에서 연주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과거의 유산을 그대로 연주해 박제화하지 않고 매번 변화를 주어 새롭게 탄생시킨다. 2023년 1월 5일(목)부터 6주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감상실에서 열리는 재즈 강좌는 ‘재즈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찾아서’로 진행된다. 램지 루이스, 패로아 샌더스, 믹 구드릭, 론 마일스, 조이 디프란체스코 등 2022년에도 많은 아티스트가 세상을 떠났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51세라는 이른 나이에 떠난 오르가니스트 조이 디프란체스코는 재즈의 유산을 계승한 전통주의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팝 차트에서 더 사랑받은 피아니스트 램지 루이스와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인 믹 구드릭도 고인이 되었다. 월트 디즈니가 설립한 디즈니는 2023년에 100년을 맞이한다. 미키 마우스를 시작으로 도널드 덕, 구피 등 인기 캐릭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37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히트시켰다. 이후 <피노키오>, <덤보>, <신데렐라> 등을 제작했고 꿈과 희망이 담긴 세계 최초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를 LA 애너하임에 세웠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곡인 ‘Some Day My Prince Will Come’(백설 공주)과 ‘When You Wish Upon A Star’(피노키오)는 데이브 브루벡, 빌 에반스, 마일스 데이비스, 키스 자렛 등 거장들이 즐겨 연주했다. 1923년 디즈니와 같은 해에 태어난 재즈 거장들은 유독 재즈사에 많은 유산을 남겼다. 중후한 테너 색소폰을 연주한 덱스터 고든, 재즈 기타의 보스 웨스 몽고메리, 모던재즈쿼텟에서 비브라폰을 연주한 밀트 잭슨, 밴드 리더이자 트럼페터 태드 존스, 라틴 타악기의 거장 티토 푸엔테, 묵직한 피아노를 들려준 레드 갈랜드, 저음이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조니 하트만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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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노의 거장 키스 자렛 재즈 유산은 대체로 앨범을 통해 이어진다. 그래서 재즈 음반사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소중한데 그중 1939년 설립된 블루노트 레코드는 재즈의 중요한 기록자이다. 스윙 시대 이후 변방으로 밀려난 비밥 재즈를 비롯해 하드 밥, 프리 재즈, 소울 재즈를 고스란히 남겼다. 블루노트는 50년, 100년 후 재즈를 즐긴 후대를 위해 지금도 열심히 기록하고 있다. 재즈 피아노의 거장 키스 자렛은 2017년 이후 활동을 멈췄다. 2018년 2월과 5월에 뇌졸중이 와서 연주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올해 그의 신보가 발매되었다. 2016년 여름에 가진 유럽 투어 중 하나인 프랑스 보르도에서 가진 솔로 피아노 콘서트다. 그가 50년 넘게 뉴욕, 퀼른, 파리, 베른, 로잔, 도쿄, 오사카, 비엔나 등지를 다니며 남긴 솔로 피아노 콘서트는 인류의 소중한 무형문화재가 아닌가 한다. 1967년 스위스 몽트뢰에서 시작된 몽트뢰재즈페스티벌은 재즈 아티스트와 팬이 만나는 소중한 자리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깝게 만나 유산을 함께 만들어 내는 곳이다. 재즈는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이으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남겨줄 유산이라고는 평생 모으고 들은 앨범밖에 없어 두 딸에게 조금 미안해진다. 그래도 앨범마다 감동을 새겨 넣었으니 마음만은 열 빌딩 부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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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앨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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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sey Lewis 〈Sun Goddess〉 (1974)
2022년 9월 12일 세상을 떠난 피아니스트 램지 루이스의 대표작으로 팝적인 감각으로 재즈를 멋지게 연주했다. 재즈 앨범으로는 드물게 50만 장 넘게 팔렸고 빌보드 재즈 차트는 물론 알앤비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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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Brubeck Quartet 〈Dave Digs Disney〉 (1957)
2023년에 100년을 맞이하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주제곡들은 중요한 유산이 되어 전해지고 있다. 쿨재즈의 대가인 피아니스트 데이브 브루벡은 알토 색소포니스트 폴 데스몬드와 함께 디즈니 명곡집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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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 Montgomery 〈Boss Guitar〉 (1963)
1923년 태어난 재즈 기타리스트 웨스 몽고메리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앨범. 소울 재즈의 대표 편성인 기타-오르간-드럼으로 연주된 트리오로 ‘Besame Mucho’, ‘Days of Wine and Roses’를 들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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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ie Hancock 〈Maiden Voyage〉 (1965)
재즈 음반사 블루노트 레코드는 재즈의 유산을 가장 많이 기록한 곳이다. 블루노트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은 현재 재즈 친선 대사로 전 세계에 재즈를 전하고 있다. 〈Maiden Voyage〉는 허비 행콕의 초기 시절을 대표하는 앨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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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 Jarrett 〈The Köln Concert〉 (1975)
솔로 재즈 피아노의 신기원을 이룬 키스 자렛이 1975년 1월 24일 독일 퀼른에서 가진 라이브 앨범. 긴 호흡의 즉흥 연주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명반으로 가장 많이 팔린 재즈 솔로 앨범이란 기록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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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Evans 〈At The Montreux Jazz Festival〉 (1968)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가 1968년 제2회 몽트뢰재즈페스티벌에서 가진 실황 앨범. 스위스 몽트뢰 레만 호수가 있는 이국적인 시온성을 앨범 재킷으로 담아내어 빌 에반스의 연주가 더욱 로맨틱하게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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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Tal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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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A 따뜻한 방바닥에 이불 덮고 엎드려 좋아하는 음악과 책, 엄마표 간식을 즐기던 겨울방학❗ 방바닥도 아니고 간식도 없지만, 마음만은 그때 그 시절처럼 포근해지는 아람문예아카데미에서 위대한 재즈 유산이 전하는 몽글몽글한 감동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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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A 올 겨울, 아람문예아카데미에서 장르별 최고의 명작들을 만날 수 있다니, 설렙니다. ✨ 오늘은 우선 추천해 주신 음반부터 들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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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알아볼까요❓ 자세히 보기 | |
2023 겨울특강
아람문예아카데미 “위대한 유산” 2023. 1. 2. (월) - 2. 14. (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감상실 문화예술 각 분야 전문가들이 주목한 위대한 작품, 인물, 사상, 시대,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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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몇가지, 아아- 11월 5주 차
1분 리포팅을 시작합니다! ✋ 유아부터 성인까지 시민을 위한 일상 속 행복 공작소, 2023 어울림문화학교 1학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1학기 운영기간은 12월 1일부터 23년도 2월까지 운영하오니 참고하시어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자세히 보기 ✋ 생활문화의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운영중인 생활문화센터 아람마당, 어울림마당, 호수마당에서 2022년 12월 수시대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생활문화센터 마당에서는 고양시민 여러분들의 연습을 비롯한 발표, 전시, 공연 등이 가능하오니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 → 모집공고 보기 ✋ 제 1회 고양문화재단 백일장 이벤트가 벌써 오늘 자정에 마감 예정입니다! 창의력 뿜뿜~ 센스 넘치는 구독자분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잊지 마시고 참여 부탁드립니다 :) → 자세히 보기 이상입니다. 벌써 내일이면 2022년 한 해의 마무리인 12월이 다가왔습니다. 소중한 여러분들의 12월이 행복하고 따뜻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12월 1주차에도 유익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12월 7일에 메일함에서 다시 만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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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https://www.artgy.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