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수요일에 발신하는 아트시그널 Vol.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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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0월 4주차 고양문화재단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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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Ans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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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무용 ‘힙’하게 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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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일본의 다카라즈카 가극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중앙SUNDAY에서 공연, 영화,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을 독자에게 가깝게 전달하려 부단히 글을 써왔다. 삶의 현장 너머에서 꿈꾸는 사람들의 판타지를 들여다보기를 좋아한다. |
요즘 춤바람이 심상찮다. TV에서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스트릿우먼파이터’에 이어 ‘스트릿맨파이터’가 화제를 뿌리고 있고, 비보이 페스티벌 등 3년 만에 도래한 축제 시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것도 댄서들이다. 유럽 길거리를 K팝 댄스 챌린지가 뒤덮기 시작한 지는 꽤 됐고, 한국에서 가장 마이너한 예술장르였던 현대무용도 ‘힙’해 졌다. 2년 전 세계를 강타한 한국관광공사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영상의 주역은 세상 힙한 무브먼트와 원색적인 착장으로 대중을 열광시킨 김보람과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였다. 이후 이들은 세계 최고의 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하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 홍보 영상에도 출연하며 ‘월드클래스’로 떴다. 2010년대까지 춤판의 메이저가 발레와 한국무용이었다면, 주류의 위치가 바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미로운 건 대중춤과 현대무용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현상이다. 상반기 브레이킹 서바이벌 ‘쇼다운’ 우승팀 진조크루가 피아노 솔로 ‘인생의 회전목마’에 맞춰 선보였던 아름다운 퍼포먼스처럼, 방송에 비친 스트리트 댄서들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그 예술성에 놀라곤 한다. 지난해부터 국립현대무용단이 기획하고 있는 트리플빌 ‘HIP合’은 역으로 예술의 문지방을 낮춘 경우다. 지난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현대무용가 김설진과 김보람, 이경은이 국악에 기반한 전통에서 ‘힙’을 발굴했다면, 올해는 이재영, 지경민, 정철인 등 힙합으로 춤을 시작한 젊은 안무가들이 스트리트의 무브 자체로 화끈한 무대를 만들었다. 최근 마곡으로 이전한 LG아트센터 서울의 개관 페스티벌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12월 초 김설진과 김재덕을 각각 비보이 크루인 갬블러크루, 엠비크루와 매칭시킨 ‘브레이크 스루’를 예고하고 있다. 무용의 바운더리가 넓어지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 2024 파리 올림픽 신설 종목으로 브레이킹을 선정한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프랑스에서는 힙합 댄서가 국립안무센터 예술감독이 되고, 서커스학교를 나온 퍼포머에게 현대무용을 만들도록 전폭 지원하면서 무용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 브레이킹의 올림픽 입성도 이런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
이렇다보니 가끔 헷갈릴 때도 있다. 대중춤이 예술성을 추구하고 현대무용이 ‘힙’을 지향하면서, 상대적으로 현대무용의 존재감이 약해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스우파’ 파이널에서 아이키가 양희은의 노래에 맞춰 엄마와 딸의 스토리를 펼쳐낸 짧은 퍼포먼스에 눈물이 줄줄 흐르는 체험을 했고, 비보이들이 뼈를 깎는 훈련이 배어나오는 파워무브에 기막힌 구성력을 더한 무대를 마주하면 ‘리스펙트!’를 외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문득 내가 현대무용 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거나 그 움직임에 경이로움을 느낀 적이 있었던가 되묻곤 한다. 대중춤과 현대무용의 경계에 대해 무용가들의 생각을 물은 적 있다. K팝 백업댄서 출신인 김보람은 “무용은 당장 1분을 만족시키기 위한 춤이 아니라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만들어서 소통하는 것”이라면서 “춤을 추냐 안추냐를 떠나 미술작품처럼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고 싶고, 그 방법을 찾는 것 자체가 작업”이라고 답했다. 비보이와 콜라보를 꾸준히 하고 있는 김재덕은 자신의 작업을 “비보잉을 공연의 심리로 보도록 동기부여 하는 것”이라며 “스트리트 댄스의 내적 감성은 좋아하지만, 그 정형화된 무브먼트는 내 취향이 아니”라고 답했었다. 춤을 추는 목적이 다르다는 얘기다. 현대무용이란 직관적인 쾌감을 주려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내면의 표현이다. 그림으로 치면 멋지게 그려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일러스트와 도대체 뭘 그린 걸까 생각하게 만드는 현대미술 회화의 차이일 테고, 음악으로 치면 구체적인 가사로 마음에 꽂히는 팝음악과 악기의 익숙한 연주방식을 어떻게든 벗어나려 애쓰는 현대음악의 차이일 것이다. 지금의 현대무용이 ‘힙’을 추구하고 있다고 해도, 보이는 힙함이 아니라 내면의 힙함을 찾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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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요즘 가장 힙한 현대무용가인 김보람과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지난해 민간 무용단체로서는 최초로 고양·춘천·천안·포항 등 지역문화재단들이 공동제작한 신작 ‘얼이섞다’를 선보였는데, 올해 재공연까지 하게 됐다.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채집한 향토민요를 활용해 잊혀져 가는 옛 소리에 테크노 음악과 앰비규어스 특유의 춤을 더해 현대적 감성의 문화로 재해석한 미래지향적인 무대다. 자유를 외치면서도 정해진 박자에 구속받는 힙합보다, 박자 무시, 음정 무시의 상태에서 기분 내키는 대로 흥을 싣는 옛 구전민요를 풀어내는, 힙한 내면과 몸짓의 향연이다. 현대무용은 스토리텔링이 없으니 보기 힘들다는 사람도 있지만, 객석에 앉아 오늘 내가 무엇을 보게 될지 모르는 설렘에 집중하기를 권하고 싶다. 현대무용가는 적어도 무대 위에서 무엇이든 해도 되고, 그래서 늘 미지의 영역을 향해 있기에 재미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이유다. 한국무용계에서는 현대무용 안무가에게 역동적 에너지를 전통춤의 질서 안에 가져와 달라고 하고, 비보이들은 정형화된 움직임을 더 자유롭게 해석해달라고 한다. |
새처럼 자유로운 게 춤이라지만, 춤 중에서도 가장 자유로운 것이 현대무용인가 보다. 현대무용가들은 춤을 출 때 자신이 창조한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고 극한의 자유를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보는 이들도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 분명한 건 현대무용에 정답은 없다는 점이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낯설고 이상하지만 왠지 같이 춤추며 닫힌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면, 당신은 현대무용을 ‘힙’하게 감상하고 있는 게 맞다. |
| 이번 주 Tal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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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자 A 독특한 춤과 테크노 음악의 강렬한 사운드❗ <얼 이 섞 다> 10월의 마지막, 흥과 신명의 한판 춤의 무대를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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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A 공연을 보면서 '힙한' ✨ 기분을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전 지난해<얼이섞다> 를 보는내내 그랬어요. 극장에선 좀처럼 느껴보기 어려운 기분인데 신기하더라구요. 올해도 기대가 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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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알아볼까요❓ 자세히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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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얼이섞다>
2022. 10. 29. (토) - 30. (일) 토 오후5시, 일 오후3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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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10월 4주 차
1분 리포팅을 시작합니다! ✋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와 함께하는 최고의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연극, <그때도 오늘> 공연뿐만 아니라 매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의식 배우의 공연소개가 궁금하다면? → 자세히보기 ✋ 2023년 어울림미술관 정기대관을 모집중에 있습니다! 역량있는 개인 혹은 단체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자세히 보기 ✋ 고양생활문화센터 11월 수시대관 접수가 진행 중입니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생활문화공간 [마당]에서 연습을 비롯한 발표, 전시, 공연 등이 가능하오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자세히 보기 이상입니다. 자고 나면 하루하루 달라지는 단풍들을 보며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되는 10월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멋진 가을 풍경 마음껏 즐기시면서 남은 10월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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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체크해 두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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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문화재단 이벤트 ❤️ 고양문화재단 ver. 밸런스 게임EVENT |
| 내 귀를 녹여줄 ‘고막힐링’ 콘서트 VS 몰입감과 눈호강을 동시에! ‘보는 재미’ 연극 여러분의 선택은? 나의 공연 취향 고르고, 선물 받아가세요 ~❤️ 이벤트 자세히보기 |
11월 1주차에도 유익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11월 2일에 메일함에서 다시 만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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